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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의 결혼이야기

나는 지금 누구의 옷을 입고 있는가, 에봇(Ephod)의 상징과 정체성에 대한 묵상

나는 지금 누구의 옷을 입고 있는가

– 에봇(Ephod)의 상징과 정체성에 대한 묵상

 

옷은 단지 '입는 것'이 아닙니다

옷은 언제나 나를 드러내는 가장 가까운 상징입니다.
유니폼은 나의 역할을 보여주고,
정장은 나의 태도를 나타내며,
평상복은 나의 일상을 반영하죠.

그렇다면,
성경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었을까요?

 

에봇이란 무엇인가?

에봇(Ephod)은
구약 시대 제사장들이 입던 특별한 제복입니다

 

“그들이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에봇을 짓되…”
– 출애굽기 28:6

 

에봇은 단순한 예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중보자로 서는 자에게만 허락된 옷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서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입는 옷이었죠.

 

🧭 다윗이 에봇을 입고 했던 행동

 

사무엘상 30장에서
다윗은 전쟁과 포로, 분노에 둘러싸인 위기의 상황에서
무릎을 꿇고 에봇을 가져오라 합니다.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쫓아가면 그들을 따라잡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쫓아가라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 하시니라”
– 사무엘상 30:8

 

여기서 에봇은 단순히 제사장의 옷이 아니라,
삶의 갈림길에서 하나님께 묻는 태도
를 의미합니다.
다윗은 자신이 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앞에 서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 나는 지금 누구의 옷을 입고 있는가?

  • 우리는 매일 무엇을 입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 사람들의 시선에 맞춰 입는 옷?
  • 세상의 기준을 따르는 옷?
  • 아니면 하나님 앞에서 진짜 나로 서기 위한 에봇?

에봇은 단지 외적인 것이 아닙니다.
‘나는 누구를 위해 살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정체성의 고백입니다.

 

🧎‍♀️ 오늘, 나도 '에봇'을 입을 수 있을까?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 모두에게 에봇을 허락하십니다.

그것은

  • 무릎 꿇는 태도,
  •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
  • 정결함을 향한 결단으로 표현됩니다.

우리는 대제사장은 아니지만,
예수님 안에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말씀 앞에서,
내 삶의 방향을 묻는 사람만이 ‘에봇’을 입는 사람
입니다.

 

마무리하며:

에봇은 단순한 옷이 아닙니다.
그건 내가 누구에게 속해 있는지를 드러내는 정체성의 상징입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답이 보이지 않을 때...

 

하나님의 사람은 먼저 에봇을 입습니다.
그 옷을 입은 자는
세상 앞에 나가기 전에,
먼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오늘 당신은 어떤 옷을 입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