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퀴노아를 살 때 직원에세 "퀴노아" 주세요 라고 했는데 직원은 "킨와", "키누아"라고 말했다. 발음을 듣고는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퀴노아는 고소하면서도 살짝 단맛이 났다. 끝부분에 있는 조그만 실 같은 것도 좋아한다. 그리고 쌀밥을 먹을 때와 다르게 식후 졸리고 몸이 무거워지는 푸드코마도 없었고 상당히 편안하다. 이렇게 몸이 편안해도 만들기 어렵다면 이렇게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다. 퀴노아 조리법은 쌀밥과 비슷하면서도 편하다.
퀴노아 맛있게 만들기
산뜻하고 탱글한 식감이 살아 있는 퀴노아 조리법
한국에서는 퀴노아를 얼마나 드시는지 모르겠다. 해외에서는 웰빙 식재료의 대표주자가 되었다. 나도 집에서 퀴노아를 먹고 있다. 퀴노아를 처음 먹었던게 카타르 항공 항공사 기내식이었는데, 그때 먹은 퀴노아는 탱글탱글하고 산뜻한 맛이었는데, 집에서 직접 요리하면 퍽퍽하고 물컹해졌다. 여러가지 방법을 보고 따라 해 본 결과 내가 가장 만족하는 부드럽고 탱글한 퀴노아조리 방법을 공개해 본다.
🧼 Step 1. 퀴노아, 꼭 씻어야 하나요?
퀴노아에는 '사포닌(saponin)'이라는 쓴맛을 내는 성분이 껍질에 붙어 있어서 반드시 씻어야 한다. 퀴노아에 물을 부으면 거품이 보이는데 그게 사포닌 성분이다. 요즘엔 미리 세척됨(pre-washed)'이라고 적힌 제품도 많은데, 그래도 한 번은 씻는 걸 추천한다. 왜냐하면 세척 여부에 따라 물의 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 퀴노아 씻기 팁
퀴노아를 넉넉한 물에 담고 손으로 저어가며 씻어요.
물이 비눗물처럼 보이면 사포닌이 남아있는 것! 맑아질 때까지 여러 번 헹궈주세요.
마지막 헹굼 후엔 물기를 최대한 빼주세요.
💧 Step 2. 퀴노아와 물 비율
인스턴트 팟
퀴노아 1.5컵 : 물 1.75컵
일반 냄비용:
퀴노아 1.5컵 : 물 2컵
🔥 인스턴트팟은 수분 증발이 거의 없지만, 일반 냄비는 끓이면서 수분이 날아가므로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
물컹하지 않는 톡 터지는 퀴노아 만들는 핵심
하지만 많은 물을 넣으면 퀴노아가 물컹해 지기 때문에 물의 양은 상당히 중요하다. 물의 양이 다 없어질 때 까지 끓이는게 핵심이다. 쌀처럼 물을 많이 넣어 푹익히는게 아니라, 밥지을 때 보다 물을 적게 넣고 물이 없어질 때 까지 조금만 익도록 끓인후, 뜸들이는 방식으로 익히면 고슬고슬한 퀴노아가 만들어진다.
만약 정말 탱글캥글한 퀴노아가 먹고 싶다면 끓인 후 한번 찬물에 샤워해주는 것도 좋다.
난 딱 이렇게 되었을 때 찬물에 샤워해 주면 꼬들꼬들한 퀴노아를 만들 수 있다.
위의 물의 양으로 하면 물컹하지 않은 퀴노아로 조리 된다. 믿고 해보셔도 좋다!
🔥 Step 3. 퀴노아 찌지 마세요! '후숙'이 핵심
많은 분들이 퀴노아를 다 익자마자 휘젓고 먹으려 하시는데, 그게 퀴노아를 물컹하게 만드는 원인이에요.
✅ 퀴노아 식히기 꿀팁
일반 냄비: 불을 끄고 뚜껑 덮은 채 30분 이상 뜸 들이기
인스턴트팟: '밥' 기능 누르고 1시간 방치
그 후에 포크로 살살 긁어서 퍼뜨려주세요. 젓지 말고 가볍게 '풀어주는' 느낌으로요!
보관법
냉장: 일주일
냉동: 한 달
미리 해두면 언제든 샐러드, 볶음, 스프 등에 쓸 수 있어요!
마무리 TIP
퀴노아는 조리한 다음 날이 더 맛있기 때문에 식당에서처럼 완벽한 퀴노아를 만들고 싶다면 하루 전날 미리 만들어 두고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도 좋다
퀴노아 요리, 이제 실패 없이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