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떻게 결혼하게 됐을까? 배우자 기도 안했어요!

크만추 및 기독교 방송 작가님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저도 수 많은 사람들 만나서
인터뷰하고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그림 그려내듯이 글쓰고
인터뷰 비디어 녹음/녹화도 해보고
녹음해서 죄다 받아 적어서
연구에 필요한 정보/자료 추출하고
이야기속에 들어 있는 의미가 뭔지..
만들어서 글쓰는거..
많이 해봤습니다.
딱 보면 압니다.
퍼가지 마세요
사례자들의 이야기에서
직접 아이디어를 얻으세요.
부탁합니다.
블로그에서 퍼가서 대본 쓰지 마세요. 게스트로 나온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 속에서 직접 아이디어를 얻으세요.
사람은 참 별로다.
나는 기독교인이지만 38살이 되도록 배우자 기도를 해 본적이 없다. 더군다나 결혼에 대한 기도도 해 본 적이 없다. 내가 만들 ‘가정’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다. 멋진 남자를 꿈꾸어본 적도 별로 없다. 어릴때는 연애와 애정에 관심이 많이 없어서 그랬다. 나이가 들 수록 살다보면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고, ‘사람을 알면 알 수록 별로인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은 결국 죄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역사 속에서 왜 그리스인들이 그리스 신화를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내 옆에 있는 인간을 바라봐 봤자 인상만 찌푸려지고 희망이 안보이니 그런 신화 속 환상적인 존재들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그래서 어떤 사람이 이런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특별한 기대감이 들지 않았었다. 지내다 보면 다 .. 내가 좋으면 좋고 싫으면 뱉고, 자기 자아를 놓지 못해,,,. 그 밑바닥이 드러난다.
어느 날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하나님은 나에게 ”너의, 배우자를 통해 너에게 은혜부어주기를 원한다“. 고 말씀하셨다. 사실 그것도, 하나님의 “나의 결혼에 대한 뜻”이 그렇다는 것이지 내가 언제 결혼할 것이며, 누구를 만나게 될거라는 그 어떤 정보도 없는 것이다. 내가 기도했던 것 처럼 그냥 하나님이 결혼은 지으신 보편적 이유라고 하기엔.. 하나님은 너무나 분명하게 "너의 배우자/네게"라고 하셨다. 그런데, 이 날 하나님께서는 내가 이전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아주 색다른 것을 말씀해 주셨다. 바로 나의 배우자의 모습에 대한 것이었다.
기도는 주술, 주문이 아니다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모르는데 내가 누구를 원하는지 어찌 알 수 있을까? 배우자 기도를 하면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고 말하니까.. 나는 한번 마음 잡고 배우자 기도를 써보려 했지만.. 도저히 써지지 않았다. 고심고심해서 써봤지만… 다음날이면 리스트의 내용이 맘에 안들었다 ?!!ㅋㅋ 우아..다른 사람들은 배우자 기도라는 걸 어떻게 만들까? 정말 내가 이런 사람을 원한다고 기도하면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일까? 그러기엔.. 난 너무 사람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사람은 직접 만나보고 대화를 해보고 나서 느껴지는 단면들을 보고 그 단면의 총합을 퍼즐을 맞춰 봤을 때 느껴지는 그 사람의 전체 그림을 보고 느끼는 것이다... 한 사람을 만나는 건 미지의 세계를 만나는 것과 같다. 최소한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 중 단 한 사람도 똑같은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내 예상과 예측에서 벗어난 새로운 존재들이었다.
배우자 기도 리스트를 정해 놓고 키는 몇 센치 이상이고, 성격은 이렇고.. 이런 저런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고.. 악기하나 정도는 다루고, 같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등등... 나는 000, 000 한 사람을 원합니다.. 라고 정해 놓는다면, 이건 뭐 반려견 찾는 것과 뭐가 다를까. 사람은 나의 예측 밖에 존재하고, 사람은 통제불가능하다. 그게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의 특징이다. 나는 나의 사고/상상 한계 안에 있는 사람은 만나고 싶지 않았다. 이건 뭐 내가 사용할 컴퓨터가 필요해 내 작업에 맞는 사양을 정하는 것 같기도 하고, 소 시장에서 소 고르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래도 좋은 사람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라도 하려고 했지만, 기도가 안나오더라.. 난 유독 어색하고 이상하게 느껴지더라.. 기도할 때마다 이질감이 들고 영.. 집중이 안되더라. 그래서 난 안했다.
남들이 써놓은 기도문들
흔히 남들이 써 놓은 그럴싸하고 좋은 말을 조합해 놓은 걸 보고 그 중에서도 최고 좋은 말들로 골라 내 기도로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이것도 또 이상하더라. 기도는 주술, 주문이 아니다. 하나님과 대화 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달라고 떼쓰고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미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존재와 사랑하기 위해, 하나님을 이해하고 하나님과 같이 살이 위해 하는 것이다. 그분이 우리의 무한한 공급자가 되시는 것 뿐이다.
이것이 기독교와 다른 종교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종교는 치성을 강조한다. 치성이 무슨 뜻이냐고? 뭔가를 이루기 위해 인간적인 노력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의지적 노력만을 강조하는 것이다. 내가 하도 안하니까 그랬나… 하나님은 때가 되자 나에게 결혼에 대해서 먼저 말씀 하신 것은 하나님이었다. 그날 나에게 나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말해주셨다. 하나님은 어떤 말씀을 하셨나구요?…

흔히 배우자 기도라고 한다면, 그 사람이 가진, 소유하고 성취한 것들이 구체적인 것들이 나와야 하고, 아무리 대충 말한다해도 좋은 아빠가 될 사람 좋은 남편이 될 사람 이런것이 있어야 할텐데 하나님은 나에게 이런 말씀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뭐라고 말씀 하셨냐면 ..
위에 배우자에 대해서 말씀 하신 것을 적어 놓았다가 1월 29일 크만추의 박휘순씨 편을 보고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블로그에 썼던 부분을 그대로 프로그램 작가 분이 가져다 쓰신 것 같아 보였다. 왜냐 하면 박휘순씨가 왜 그렇게 느꼈는지 사례들을 이야기 하지 않고 마지막 멘트로 말씀하시는데. 카메라 엥글을 바꾸고.. 마치 대본에 쓰인 걸 읽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나도 사례 연구를 많이 해봤고, 인터뷰 수도 없이 해봤고 심지어 인터뷰 장면 녹화해서 말씨 하나 토시하나 모두 받아적어 분석하고 정보를 추출해 본 사람이다. .. 크만추 작가님 써치 많이 하시네요 ㅎㅎ 예전에 교회 다닐때 주보에 쓴 제 글.. 같이 청년부에 기독교방송 라디어 작가하는 친구들에게 제 글 보고 내용을 가져다 각색해서 써도 되냐고 많이 줘 봤어요.ㅎㅎ 쥐꼬리 보다도 짧은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이 누군가 했는데.. 이제 알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