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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ocado는 어떻게 재배 될까?

우롱TEE 2025. 3. 31. 14:46

 

 

한때 한국에서 아보카도 키우기가 유행한 적이 있다. 아보카도를 먹고 남은 씨앗을 이쑤시개에 꽂아 물이 담긴 통에 씨앗의 배꼽 부분을 아래로 놓고 3분의 2 정도 물이 잠기도록 하고 3분의 1은 물에 떠 있도록 이쑤시개로 지탱하는 것이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이 두고 4-5일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기를 몇 주...,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면 씨앗이 갈라지며 뿌리 내림이 시작된다. 뿌리가 강해지고, 어느 정도 싹이 튼 후 조금 자라면 화분에 옮겨심기를 한다. 씨앗을 따로 살 필요 없이, 먹고 남은 아보카도 씨앗을 가지고 나무를 키울 수 있다니 신기했었다. 

 

 

한국에서 아보카도 농장을 만들 수 있을까? 몇 년 전부터 아열대 기후의 북방 한계선이 북상함에 따라 대한민국도 점차 아열대 기후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에도 아보카도 품종이 들어와 있다. 다만 겨울철 대한민국은 모스크바보다 추운 온도를 기록할 때가 있을 만큼 추울 때가 있어. 겨울철에는 하우스에서 온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다. 그렇다면, 아보카도가 잘 자라는 아보카도의 땅은 어디일까? 

 

 

아보카도가 1년 내내 자랄 수 있는 곳

아보카도 재배

 

남아메리카의 아열대 고산 지역과 아프리카에서 아보카도가 1년 내내 자랄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기후가 연중 온화하고 고도와 강수조건이 맞는 곳으로는 멕시코 (Mexico), 페루 (Peru), 칠레 (Chile), 도미니카 공화국 (Dominican Republic), 콜롬비아 (Colombia), 케냐 (Kenya) 등이 있다. 특히 콜롬비아는 고지대의 온화한 기후로 계절이 없어서 연중 안정적으로 아보카도를 수확할 수 있다. 유럽과 가깝고 저렴한 노동력을 무기로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곳은 케냐다. 도미니카 공화국 (Dominican Republic)은 세계에서 가장 큰 유기농 아보카도 수출국 중 하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제치고 품질과 생산량면에서 세계 최고 아보카토 생산지는 멕시코의 미초아칸 (Michoacán)이다. 

 

아보카도의 땅 미초아칸(Michoacán)

멕시코 횡단 화산대가 만든 아보카도 랜드

미초아칸은 멕시코 중부에서 태평양 쪽까지 동서 방향으로 길게 뻗은 활화산 지대인 멕시코 횡단 화산대 바로 아래 위치해 있다. 북아메리카 판과 코코스판의 충돌로 인한 오랜 세월의 지질 활동으로 크고 작은 화산 분출이 반복되면서 미초아칸에는 풍부한 화산재와 화산암이 쌓여 비옥한 화산 토양이 형성되었다. 화산재토양은 입자가 크고 부드러워 물이 고이지 않고 잘 빠져 과습에 약한 아보카도의 뿌리를 보호해 줄 뿐더러, 화산재에는 아보카도가 좋아하는 칼륨과 마그네슘, 그 밖에도 칼슘, 철, 인과 같은 다양한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화산 토양은 아 PH 5.5 ~ 6.5의 약산성을 띄고 있어 위에서 말한 필요 미네랄 영양소를 가장 효율적으로 흡수하게 만들어 준다. 그야말로 아보카도가 자라기 최적의 땅이다.

세계 최고 아보카도 생산지 멕시코 미초아칸

 

*식물의 생장과 pH의 역할 

토양의 pH는 식물의 성장과 영양소 흡수에 정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pH 5 이하로 너무 산성이면 칼슘, 마그네슘, 인의 필수 영양소 흡수가 줄어들고, 토양이 산화물이나 점토 광물로 함유하고 있는 알루미늄 같은 유해금속이 물에 녹아 나오기 때문에 뿌리의 성장을 방해한다. 반대로 pH 8 이상 너무 알카리성이면 철, 아연, 구리 등의 영양소가 흡수되지 않는다. 철, 아연, 구리는 소량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결핍 시, 잎마름, 검은 반점들이 발생한다. 

 

아보카도만 자라기 최적일까? 화산 토양은 유익한 미생물들도 잘 자란다. 이 미생물들은 아보카도 뿌리 주변에서 병원균을 억제하고 양분을 더 잘 흡수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입자카 크고 부드러운 화산재는 물이 고이지 않고 잘 빠지며 공기도 잘 통해 뿌리가 숨쉬기 좋다. 

 

높은 고도가 만들어준 1년 연속 재배

아보카도는 베리류에 속하는 과일이다. 아보카도가 베리류라니! 놀랍지만 아보카도는 사과와 같은 과일이다. 즉, 한송이의 꽃 (꽃자루 1개)에서 과일 1개가 열린다. 따라서 아보카도는 꽃 주기별로 관리되며 수확 된다. 멕시코 화산대가 만든 최고 해발 3400m의 고도는 다양한 기온 차이를 만들어 아보카도 나무의 꽃 피는 주기를 다양하게 만든다. 고도마다 꽃이 다르게 피고, 아보카도는 각각 다르게 익는다. 때문에 1년 내내 끊이지 않고 아보카도를 수확할 수 있게 만든다. 

 

 

해발 고도에 따라 다른 아보카도의 4가지 주요 꽃 주기 (Bloom Cycle)

🥑 아보카도 해발고도별 개화 및 수확 주기

🌼 개화 주기 (Bloom Cycle) 꽃피는 시기 🌄 해발고도 📅 수확 시기

Loca (로카)

2~3월 개화
2,000m 이하 6
미초아칸 전역 7 ~ 9


Aventajada (어드밴티지)


3~4월 개화

1,600m 이하 7 ~ 8
1,600 ~ 2,100m 8 ~ 9
2,100m 이상 10


Normal (일반 주기)


4~5월 개화

1,100 ~ 1,600m 9
2,100m 이하 10
지역 11 ~ 2
Marzena (마르세나)


6~7월 개화




1,900m 이하 3
1,600 ~ 2,000m 4
2,000 ~ 2,300m 5
2,300 ~ 2,500m 6

 

 

🥑 아보카도 수확은 흔들어서 따는 게 아닙니다

아보카도는 나뭇가지를 흔들어서 바닥에 툭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수확하지 않는다. 번이라도 땅에 떨어지면 아보카도는 수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부들은 손을 이용하거나 길고 튼튼한 막대기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과일을 따낸다. 

 

 

꼼꼼한 선별

수확이 끝난 후, 모든 아보카도가 바로 시장으로 가지 않는다. 샘플 절단을 통해 내부 상태가 기준에 이상에 해당하는 최상급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 세척과 브러싱을 해 자연 광택을 살리고, 카메라로 외관의 흠집이나 크기 차이를 한 번 더 감지해 최종 판매 상품으로 정해진다. 하지만 겉모습이 조금 부족해도 속이 훌륭한 아보카도들은 과카몰리탄생하게 된다. 

 

 

 

오늘 당신이 먹은 아보카도 한 조각. 그 안에는 미초아칸의 햇살, 농부의 손끝, 기다림의 계절, 화산의 숨결이 담겨 있습니다. 매끈한 껍질 안의 크리미한 속살은, 긴 여정을 거쳐 당신의 식탁에 닿은 선물입니다. 이제 아보카도를 먹을 , 단지 건강만이 아니라, 뒤에 있는 사람들과 자연, 그리고 이야기까지 함께 음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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